5월 9일, 경내 마당서 점등법요식…700여 대중 운집
“저희가 밝히는 오색의 등불이 애국, 생활, 대중불교의 삼대지표를 받들어 실천하는 힘이 되게 하시고 묘법연화의 가르침이 널리 전해져서 이 땅의 번영과 평화를 이루어가는 공덕이 되게 하소서.”
천태종 부산 광명사(주지 춘광 스님)는 5월 9일 오후 7시 경내 앞마당에서 ‘불기 2567년 부처님오신날 봉축점등법회’를 봉행, 국민화합과 국운융창, 2030월드엑스포 부산 유치를 기원했다.
이날 점등법회에는 주지 춘광 스님을 비롯해 부산 삼광사 주지 영제 스님, 부산 정법사 주지 보광 스님, 마산 삼학사 주지 도선 스님, 거제 장흥사 주지 덕중 스님 등 종단 스님과 금정구 불교연합회장 고담 스님, 하윤수 부산광역시교육감, 백종헌 국민의힘 국회의원(원내부대표), 김재윤 금정구청장, 최봉환 금정구의회의장 등 사부대중 700여 명이 동참했다.
주지 춘광 스님을 비롯한 참석 내빈들은 도용 종정예하의 음성 점등교시에 이어 사회자의 불법승 구호에 맞춰 점등버튼을 눌러 ‘국민화합’과 ‘국운융창’을 기원하는 봉축장엄등에 불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주지 춘광 스님은 점등사를 통해 “오늘 밝힌 수많은 봉축의 연등은 우리들의 각자 마음을 밝히는 자비의 등불”이라며 “연등에 불을 밝히는 것은 번뇌와 욕망과 어리석음에서 어둠을 물리치고 지혜와 자비와 행복의 세상을 열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춘광 스님은 또 “오늘 밝힌 오색연등과 장엄등은 2030월드엑스포 부산 유치를 기원하고, 대한민국의 국운상승과 부산 지역의 발전, 부산 시민의 안녕과 행복이 성취되는 광명의 등불”이라며 “오늘 봉축점등의 기쁨과 환희의 공덕으로 일체중생이 해탈성불을 성취하고, 항상 부처님의 지혜광명이 함께하길 축원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재동 신도회장은 봉행사를 통해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광명사 사부대중의 지극한 공양으로 밝히는 광명의 등불이 마음의 무명을 걷어내고 부처님의 지혜를 밝혀 행복이 항상 충만하길 기원한다.”며 “천태의 법광이 빛나는 청정도량 광명사의 수많은 등불이 어리석은 마음을 소멸하고, 각자의 마음에 불성을 밝히는 행복의 등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봉축점등법회를 축하하는 축사도 이어졌다. 삼광사 주지 영제 스님은 “가난한 여인 난타가 정성으로 밝힌 등불과 같이 어두운 마음과 무명의 세상을 밝히는 중생구제의 서원이 담긴 등불을 밝히는 데 모두가 동참하길 바란다.”며 “광명사 청정도량에 밝히는 등불이 모두가 참되게 살아가는 법을 실천하는 자성의 불씨가 되어 무량중생을 제도하는 인연을 만들도록 모두 정진해야 한다.”고 축사했다.
이어 금정구 불교연합회장 고담 스님도 축사에서 “부처님오신날 봉축점등식을 기해 우리 모두 본래 부처라는 각자의 불성을 깨달아 생명존중과 인류의 평화, 질병의 소멸과 만생명의 상생으로 부처님의 불국정토 세계가 장엄되길 바란다.”면서 “오늘 법회에 참석한 사부대중의 가정마다 서원한 원력이 원만성취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하윤수 부산광역시교육감도 축사를 통해 “오늘 봉축점등법회가 부처님의 자비와 지혜를 바탕으로 부산의 성장을 이끄는 마중물의 역할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면서 “부산 시민과 우리 아이들은 봉축점등법회를 통해 사회구성원의 한 사람으로서 평화와 화합을 기원하는 뜻깊은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종헌 국회의원과 김재윤 금정구청장, 최봉환 금정구의회의장도 축사를 통해 봉축등 점등을 축하하고, 국민화합과 2030월드엑스포 부산 유치를 기원했다.
이날 봉축점등법회는 △삼귀의 △반야심경 △상월원각대조사 법어 봉독(정법사 주지 보광 스님) △국운융창기원 △점등 △점등사 △점등법어 △축사 △축가(광명합창단·광명어린이합창단) △발원문(명산 스님) △사홍서원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한편 광명사는 같은 날 오후 9시 30분 경내 3층 지관전에서 ‘일심청정 관음정진 백만독 백일기도’ 입제식을 봉행했다. 이번 백만독 백일기도는 8월 19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