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불교, 광명사 백중 참의미 ‘孝 실천’으로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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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천태종 광명사가 백중기도를 입재하며 ‘효(孝)’실천을 강조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백중의 참 의미를 전했다.
‘효’ 전하는 프로그램 운영
부모은중경 현수막 설치해
어린이 위한 효 교육 실시
광명사(주지 개문)는 7월26일 대광명전에서 ‘불기2564년 백중기도 입재식’을 봉행했다. 입재식은 주지 개문 스님 및 신도들이 모여 흰 국화를 영가에 올리며 조상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영단을 향해 다함께 기도하며 시식(施食)에 동참했다.
주지 개문 스님은 “지극한 마음으로 동참하기를 바란다”며 “백중의 참된 뜻, 효를 실천하고 마음에 바르게 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스님은 “효는 백행의 근본”이라며 “효를 실천해 나가면 나라와 온 인류를 위해 다시없는 큰 공덕이 될 것”이라고 취지를 전했다.
광명사는 영가의 업장을 씻는 관욕의식 및 헌공 등 일반적인 백중 입재식으로 진행하면서, 도량 곳곳에 효를 강조하는 말씀을 붙여 눈길을 끌었다.
특히 영단 바로 옆에 부모의 은덕을 기리는 <부모은중경>을 현수막으로 제작해 벽에 걸었다. 이 뿐 아니라 어린이 법회에서 광명사는 <부모은중경>을 설명하며 아이들에게 부처님의 효를 설명하는 시간도 진행했다.
어린이 지도법사 혜안 스님은 “부모님의 사랑은 보물과 같다. 천태종을 중창하신 상월원각대조사님은 백행의 근본이 효이며 효를 실천할 때 온 인류를 위한 큰 공덕이 된다고 하셨다”며 효 실천을 강조했다. 이어 어린이회 학생들은 <부모은중경>을 가지고 병풍을 만들며 효에 대한 마음을 다시 되새겼다.
아울러 광명사는 부모에게 전하는 편지를 담기 위해 ‘하얀 우체통’을 설치했다. 영단을 찾아 재를 올리는 사람들과 어린이들이 부모에게 편지를 적어 넣는 곳이다. 박성현 총무팀장(어린이 지도교사)은 어린이가 쓴 편지를 공개하며 “요즘 어린이들에게 효를 실천하라 가르치는 곳이 없고 이런 교육조차 낯설어 하는 게 사실이다”며 “백중 기도와 함께 자연스럽게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달하고자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하수정 학생(장서초 3)은 증조 할아버지, 할머니께 편지를 쓰며 “할아버지 할머니가 저희 부모님을 낳아주셨기에 제가 태어났다”며 “한번도 뵌 적은 없지만 극락에서 평안하시길 바란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광명사는 목련존자의 효심을 아는 것이 백중의 참 의미이고 이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박성현 총무팀장은 “재를 지내는 것도 좋은 의미이지만 상월원각대조사님의 말씀처럼 실천이 큰 공덕이 된다”며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어릴 때 아이들을 교육하고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도록 돕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